티스토리 뷰
출석하는 교회에서 진행중인 성경공부 과정에 신학 강좌가 개설되었고 매 주 묵직하면서도 달콤한 수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루어진 내용 중에 특별히 기억나는 내용들을 되새김하거나 다루어지지 않은 내용들에 대한 제 개인 생각들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개인 생각이므로 신학적 오류 또는 읽는 분의 생각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는 "7장 예배와 신앙"에 대해 배우고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원론 만큼 신학적으로 깊은 내용이 아니어서 그런지 강의를 듣는 내내 부담도 적었고 함께 강의 듣는 분들과 나눈 이야기도 많았기에 오늘은 그런 내용들 위주로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1)
먼저 강의 앞부분에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에 남네요.
신앙은 곧, 기다림이다. (따라서, 예배와 말씀도 기다리는 마음으로~)
우리의 삶 가운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오랜 옛날 강태공이란 사람은 자신의 때를 간절히 기다려왔는데, 찌도 없이 낚시대만 물에 드리워놓고 뭘 하느냐는 질문에 세월을 낚고 있다고 대답했다지요? 신앙생활 중에도 그러한 막연한 기다림으로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바로 '믿음'이고 우리 인간에게 그러한 믿음의 능력을 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2)
매주 예배에 참석을 하지만 감동이 없어서 힘든 경우, 그리고 예배에 참석하고 감동도 있는데 삶에 변화가 없다고 힘들어 하는 경우
이 질문은 이 시대 많은 기독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고민을 토로하는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보통은 "내가 아직 은혜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라고 결론 지어지기 마련입니다만, 모두가 거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더군요.(이 주제는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3)
예배의 기본요소 다섯가지. 그 중에서 가장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
교재에 나와있듯, 다섯가지 기본요소는 말씀선포, 성만찬, 신앙고백과 기도, 찬양, 성도의 교제 입니다. 성도의 교제라면 보통 예배시간 도중의 '광고'를 떠올리실텐데 오래전 저는 교회광고를 왜 '성도의 교제'로 표현하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교회학교에 다닐때야 매주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목사님이 거의 전부였지만, 차츰 교회에서 내가 아는 분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또 매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나니 광고 시간을 통해서라도 전해들을 수 있는 교회의 각 지체들의 소식이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4)
성찬을 보는 입장
성찬식때 목사님께서 떡을 떼시며 "주님의 몸"이라고 선언 하시지요. 이는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떡을 떼시며 "내 몸"이라고 하셨고, 사도바울도 고린도서에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유래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떡'을 먹고 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강의 중에 세가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화채설 / 상징설 / 영적임재설]
찾아보면 몇 가지가 더 있지만, 그 차이점을 제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다만 성찬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어떤 신학교에서는 다양한 예배의 형식을 시도해 보는 취지에서 채플(예배) 시간에 '인절미'와 '탁주'로 성찬식을 행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채플시간에 뒷쪽에 앉은 신학생들은 주님의 보혈을 끝내 마시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더군요. 또한 카톨릭에서 사용하는 '떡'은 얇고 둥그렇게 되어 있고, 성도들은 손으로 잡지도 못하며 사제가 직접 입에 넣어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연세드신 신부님이 손이 떨려 그만 그 '떡'을 떨어뜨렸고 떨어진 '떡'은 또르르 굴러갔겠죠? 그때 그 노신부님의 재치있는 한 마디~
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로버트 테일러와 데보라 카~ 너무 멋지고 예쁘네요)
이 이야기는 성찬에 쓰이는 떡이나 포도주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떡' 자체가 예수님이라고 까지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성찬식이란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념하며 행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이해할 수 도 있겠죠.
한편,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성찬용 포도주에 알콜을 허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런 갈등이 있다는 것만 참고로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추천도서
강의 중에 추천해주신 책도 아래에 링크 걸어 두었습니다.(반드시 링크로 걸린 곳에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추천도서]
[관련도서]
'성서 >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국기도문(爲國祈禱文)(1905)@연동장로교회 (0) | 2020.08.10 |
---|---|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8장 교회론 (0) | 2020.05.05 |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6장 구원론 (0) | 2020.05.05 |
[대조] 히브리서 11장 1~3절 #3 (0) | 2020.04.05 |
[대조] 히브리서 11장 1~3절 #2 (0) | 2020.04.05 |
- Total
- Today
- Yesterday
- 믿음
- 105인사건
- 올더스게이트
- 부흥운동
- 모라비안
- 에큐메니칼
- Latte E Miele
- 로마서 주석 서문
- 마틴 루터
- 세계교회협의회
- WCC
- 로잔세계복음화운동
- 히브리서11장
- 묵상
- 존 웨슬리
- 사도신경
- 압살롬
- 쿠데타
- 위국기도문
- 다윗
- 윤치호
- 제4차로잔대회@서울
- 칼 바르트
- 세례자 요한
- 교의학
- 세계선교대회
- passio secundum mattheum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