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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2020.3.15 ) 중 선포된 말씀 입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줄거리 이지만, 세례요한이 많은 사람들에게 외쳐대던 '회개하라'는 메세지는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힘 있게 전달되어 오는 것 같습니다.
대한성서공회
[루가의 복음서 3:1 ] 공동번역 제 3 장 세례자 요한의 전도(마태오 3:1-12; 마르코 1:1-8; 요한 1:19-28) 1 로마 황제 티베리오가 다스린 지 십오 년째 되던 해에 본티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있었다. 그리고 갈릴래아 지방의 영주는 헤로데였고 이두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는 헤로데의 동생 필립보였으며 아빌레네 지방의 영주는 리사니아였다. 2 그리고 당시의 대사제는 안나스와 가야파였다. 바로 그 무렵에 즈가리야의 아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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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닥쳐 올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세례요한이 사역을 할 당시 30세가 안 된 젊은 나이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사람들이 저 사람이 혹시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만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으로 하여금 독설을 뿜게 만든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얼마나 악한 사람들이었기에 "독사의 자식" 이라는 표현까지 쓰게 만들었을까요? 그들은 바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 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예수를 공격하였기에 결코 "좋은 사람"의 이미지는 아니겠지만 과연 그렇게 욕을 먹을만큼 나쁜 사람들이었을까요? 외식(外飾), 즉 위선 이라는 것이 그렇게도 나쁜 죄였을까요? 어차피 하나님께는 죄 짓고 있는 것이 다 드러나보일 터인데 말이죠. (이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관점에서 다시 한번 나누어보겠습니다.)
한편,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정치적으로는 대립되는 노선을 걷고 있었다고 합니다. 非레위지파 제사장을 지지하고 있거나(사두개인) 반대하는(바리새인) 입장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을 "적의 적은 아군" 인것 처럼 일심단결 시킨 분이 바로 예수이시죠. 아무튼 종교지도자 계층이었던 그들이었을텐데 세례요한이 아무리 당시 "인싸"급이었다고 해도, 거기에 세례를 받으러 나왔다는 것은 의문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바리새인이든 사두개인이든 그 무리들 가운데 하위 계층의 사람들이 세례요한이 영험?하다고 듣고 슬금슬금 나와 봤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런걸 알고 세례요한도 정신 차리라고 강하게 외쳤을 것 같습니다.
11 요한은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남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요즘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중에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요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몇몇 선진국 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품귀현상에 비해서는 많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나 말고 더 간절한 사람이 누구일까? 내가 양보할 수 있다면 양보하겠다'는 의식일 것 같습니다. 재난상황을 앞두고 사재기가 만연해지는 것도 우선은 나 자신이 안전하고 싶다는 보호본능이겠지만, 그 본능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냉철한 이성 아닐까요? 지금의 이 사태에서도 내 손에 여분의 마스크가 몇 장 있다면, 미처 구하지 못한 분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구매를 자제할 수 있는 마음! 그러다가 내가 급해졌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양보로 인해 내가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그 믿음! 그러한 믿음이 공유될 수 있는 공동체! 일반인(비신앙인)들 조차도 그러한 양보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퍼져나가고 있는데 신앙공동체인 기독교인들이라면 먼저 나서서 본을 보일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14 군인들도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요한은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러 주었다.
군인들에게 왜 "협박" 이니 "착취" 같은 단어를 썼을까? 어릴 때 무척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유대사회를 보자면 치안이나 국방 등은 이미 로마제국의 소관이 되었고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권한조차도 없었습니다. 즉, 로마군인들이 바로 경찰이 되고 판사도 되고 하는 것이지요. (중대범죄는 총독이 직접 관할) 그런 군인이었기에 협박이나 착취를 하지말라고 주문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금의 우리사회를 본다면, 경찰이요 검찰이고 법관이 해당되겠지요.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아 그것을 행사하는 이런 기관들이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잘 달성하는 것은 기본인데, 오늘날 우리사회에 그것에 대한 신뢰는 얼마나 될까요? 퇴직 후의 특혜까지 살뜰히 챙기던 그들이 아닌, 국민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자신들이 지켜야하는 것들을 지키는 사회! 그런 당연한 것들이 당시에는 잘 지켜지지 않았나봅니다. 우리나라에도 법 집행과 관련되어 자신들의 권한을 심하게 쓰고있는 기관이 있습니다(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빨리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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